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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민일보] 속초바다 앞으로… 취향 찾아 떠나는 예술 뱃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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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bac속초아트페어
17∼25일 교동 칠성조선소
유명·지역 청년작가 86명 참여
속초문화관광재단 워크숍 연계
동아서점·동해형씨 등 협력

코로나19를 완전히 끝내고 새로운 여름으로 건너가는 골목. 속초에서 ‘현대미술 뱃놀이’가 펼쳐진다. 장소는 배를 만들던 곳에서 지역의 대표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난 옛 조선소다.

‘2023 bac 속초아트페어’가 17∼25일 속초 교동 칠성조선소에서 열린다.

무소속컴퍼니가 주최하고, 칠성조선소와 공동기획한 행사로 작가 86명이 참여하는 미술 축제다. 국내외 현대미술계에서 주목받는 유명 작가부터 지역 청년작가까지 고루 함께 한다. 

사진조각 개념으로 주목받은 권오상 조각가, 음악인 및 배우 등으로 전천후 활동중인 백현진 작가를 비롯해 권기수·이웅배·조소희 등 유명 작가 여럿 이 이름을 올렸다. 속초 중심으로 활동하는 지역 작가 15명도 대거 참여한다. 앞서 속초문화관광재단이 지역작가 역량 강화와 아트페어 참여 기회 마련을 위해 지난 달 고주리·최미옥 등속초미협 소속 작가, 김들림·김소정·이현지·정보아 등 지역작가를 대상으로 워크숍을 가진 결과다.


작품가는 1만∼300만원 선이다. 온라인 관람도 가능하지만, 현장에 오면 1대1로 상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눈길을 끄는 점은 갤러리 중심에서 벗어나 장벽을 낮춘 부분이다. 무료 전시인데 부대프로그램 범위를 넓혀 일반 관광객들의 시선도 잡을 예정이다.

먼저 67년째 운영 중인 동아서점이 협력, ‘생활과 예술’이라는 주제 아래 고른 책들로 ‘속초의 서재’ 기획전을 꾸린다. 이 주제에 맞춘 bac의 대답은 권오상·김민기 작가의 가구 시리즈다. 22일 오후 7시 박보나 작가의 북토크도 진행된다. 개막공연 무대에는 18일 오후 4시 만월(Full Moon)잔치라는 주제로 밴드 이날치,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가 오른다. 반려동물 동반 관람도 가능한 가운데 24일 펫푸드 기업 동해형씨의 신상품 팝업 스토어가 열린다. 어린이 관객을 위해서는 이혜선 작가와 함께 바다쓰레기로 조명 만들기 체험이 준비돼 있다. 

당장 사지 않아도 작품 옆에 ‘빨간 동그라미’ 스티커도 붙여볼 수 있다. 일종의 취향 찾기, 작품 수집 연습이다. 빨간 점을 가장 많이 받는 작가에게는 전시지원 혜택을 주기로 했다. 


bac는 2017년 서울에서 예술가 50여명이 시작한 축제로 올해 7년차다. 그간 전남 순천, 충남 부여를 거쳐 왔는데 지난해 처음 속초에서 개최한 이후 판매성과와 관객평 등이 모두 좋아 다시 왔다. 무소속컴퍼니 관계자는 “지난 해 작품판매율이 높았고 관광객 등의 접근성 등도 좋았다. 내년까지 속초에서 연속 개최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고, 이후 개최도 긍정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람시간은 오전 11시∼오후 8시. 
 


출처 : 강원도민일보(http://www.kado.net) 


  • 기자명 김여진 beatle@kado.net  
  •  입력 2023.06.14